2017년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2년 반 만에 상장 폐지라는 쓴맛을 봐야 했던 'KBSTAR 지주회사 ETF'. 그 실패를 딛고 7년 동안 묵묵히, 그러나 끈질기게 버텨온 'TIGER 지주회사 ETF'가 마침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불어온 상법 개정 바람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이는 곧 ETF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국내 유일의 지주회사 ETF로서,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기회를 잡은 'TIGER 지주회사'의 성공 스토리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KBSTAR'의 좌절과 'TIGER'의 인내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KB자산운용은 2017년 11월, 발 빠르게 'KBSTAR 지주회사 ETF'를 선보였습니다. 당시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와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한국거래소 역시 ETF의 투자 매력도를 높게 평가하며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죠. KBSTAR 지주회사는 한국앤컴퍼니, CJ, 아모레퍼시픽그룹, LG, 롯데지주, LS, 한미사이언스, SK, GS,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지주사 43곳을 담아, 지주회사의 잠재력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 현실적인 문제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의 소극적인 참여로 인해 기대만큼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고, 대기업 총수 일가의 지분 관리 대상인 지주회사 주식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머물렀습니다. 결국 KBSTAR 지주회 사는 2020년 3월, ETF 설정액이 30억 원대로 급감하며 상장 폐지라는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 실패 이후
KBSTAR의 실패 1년 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11월 'TIGER 지주회사 ETF'를 출시하며 다시 한번 지주회사 투자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지주회사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0곳을 편입한 'TIGER 지주회사 ETF' 역시,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설계된 상품이었죠.
하지만 'TIGER 지주회사 ETF' 역시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동성이 넘쳐났던 2021년을 제외하고는, 상장 가격인 1만 원을 넘어서지 못하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게 됩니다.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지난해에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지주회사 ETF'의 상장 폐지를 결정하지 않았죠. 저평가된 지주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묵묵히 기다린 결과, 마침내 빛을 보게 된 겁니다.
2. 상법 개정 수혜주로 거듭나다
TIGER 지주회사의 부활은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함께 추진된 상법 개정 논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며 지주회사 주가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 대선 이후
대선 과정에서 제시된 증시 부양 공약과 더불어, 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은 지주회사 가치 상승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은 'TIGER 지주회사 ETF'의 수익률 급등으로 이어졌고, 연초부터 5월 말까지 약 40%에 육박하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일인 6월 4일에는 하루 만에 148억 원의 개인 자금을 끌어모으며 전체 주식형 ETF 중 개인 순매수액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 투자 시 유의할 점
상법 개정이라는 호재를 등에 업고 'TIGER 지주회사 ETF'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에 앞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 우선 최근 주가 급등은 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 된 결과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상법 개정 이후 실제 지주회사의 변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 무분별한 추격 매수보다는, 각 지주회사의 주력 사업 현황과 자체적인 성장 모멘텀 보유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가치를 판단해야 하며, 주가 변동성에 대한 대비 역시 필요합니다.
3.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신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주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지주사들의 배당 성향 확대,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등이 지속적인 투자 유입을 이끌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에 접근해야 하며, 앞으로도 투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
'TIGER 지주회사 ETF'는 국내 유일의 지주회사 ETF로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맞물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품입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관리: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편입 종목을 적절하게 조정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해야 합니다.
- 적극적인 투자자 소통: 지주회사 투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야 합니다.
- 차별화된 투자 전략 개발: 경쟁 ETF 상품과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TIGER 지주회사 ETF'만의 강점을 부각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다면, 국내 자본시장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겁니다.
✅ 결론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TIGER 지주회사'는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끈기와 인내, 그리고 상법 개정이라는 호재가 맞물려 마침내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버티는 자가 승리한다'는 격언처럼,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결과, 성공적인 반전을 이뤄낸 거죠.
물론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문적인 운용 능력이 뒷받침된다면, 국내 자본시장의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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