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소식, 바로 파이코인(Pi)의 상장입니다. MEXC와 비트겟, 그리고 OKX 등 주요 거래소에서 2월 20일 상장 예정이라는 발표는 오랫동안 파이코인을 채굴해 온 분들에게 희망과 설렘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제2의 비트코인을 꿈꾸며, 또 다른 이들은 상장 직후 매도할지, 장기 보유할지 고민하며 밤잠을 설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랫동안 '가치 없다'는 평가를 받아온 파이코인이 드디어 공식 거래소에 등장하면, 과연 파이코인의 상장 시세는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어떤 이슈들이 생기고 투자전망은 어떨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1. 파이코인 상장 예상 시세는?
최근 밈코인들의 성공 사례를 보면, 코인의 기술적인 기능보다는 커뮤니티의 힘과 인지도가 가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파이 네트워크가 비트겟, OKX 상장 계획을 공식 발표하자 파이코인 시세는 80% 급등하며 9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파이코인은 기존 밈코인과는 물량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가격을 예측하기는 어렵겠죠?
다만, 현재 KYC 인증을 통과한 1,900만 명 이상의 이용자 중 1,000만 명 이상이 메인넷 마이그레이션을 완료한 상태라는 점은 파이코인 상장 가격이 어느 정도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 메인넷, 마이그레이션
뉴스나 검색 포털에서 파이코인 관련 용어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낯선 용어들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죠. 그래서 간단하게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 메인넷(Mainnet): 실제로 동작하는 '정식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의미
- 마이그레이션(Migration): 테스트나 준비 단계에 있던 코인을 '정식 네트워크'로 옮기는 과정
보통 가상자산은 테스트넷과 메인넷으로 구분됩니다. 테스트넷은 개발 및 검증 실험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임시 네트워크이며, 기능을 실험하고 오류를 잡는 역할을 합니다. 파이 네트워크는 2022년 3월부터 폐쇄형 메인넷을 시작했습니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에 의해서만 실제 가치가 결정되며, 채굴한 파이코인은 메인넷에서 작동해야만 '코인'으로서의 가치를 갖게 되는 거죠.
이 과정에서 열심히 모은 파이코인을 메인넷으로 옮기는 과정을 '마이그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2월 20일 상장 전에 메인넷 마이그레이션과 KYC(신원 인증)를 완료해야 원활한 거래가 가능합니다.
2. 파이코인 여러 가지 이슈들
아무래도 오랜 기간 기다려온 만큼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이슈들이 있는지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 시세전망 긍정적인 면_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
- 초기 유통량 제한: KYC 인증을 완료한 사용자만 거래가 가능하며, 락업(Lock-up) 물량 제한으로 인해 초기 유통량이 제한되어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습니다. 락업은 일정 기간 동안 코인을 묶어두어 시장에 풀리는 물량을 제한하는 조치로, 물량 폭탄으로 인한 가격 하락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수요 증가 가능성: 상장 이후 기존 채굴자와 신규 투자자 유입으로 인해 매수세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방대한 네트워크 기반 프로젝트: 파이코인은 사용자 기반으로 한 탈 중앙화된 디지털 경제를 목표로 하며, 실제로 탄탄한 사용자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를 낳습니다.
- 모바일 기반 채굴의 접근성: 누구나 앱을 통해 쉽게 참여할 수 있어 네트워크 확장이 용이하며, 이는 코인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대형 거래소 추가 상장: OKX, 비트겟에 이어 다른 대형 거래소 상장 가능성이 남아있어 파이코인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 부정적인 면_ 무료 채굴과 무한 공급
- 무료 채굴: 누구나 모바일로 무료 채굴할 수 있고, 무한 공급되는 구조로 인해 희소성을 갖추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2,100만 개로 한정되어 있지만, 파이코인은 아직 기준이 없습니다.
- 상장 초기에는 락업 물량으로 인해 가격이 유지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발행된 파이코인이 시장에 풀리면서 가격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3. 파이코인 투자전망 분석
최근 또 다른 대형 거래소인 바이비트 CEO가 파이코인 상장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피라미드 구조 네트워크(다단계처럼 사람을 모으는 방식)라는 점, 기존 코인과는 형태가 다르다는 점 등이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는 파이코인이 여전히 높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기회일까, 투기일까?
- 기회의 입장: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다양한 이슈와 문제점을 안고 있는 파이코인이지만, 전 세계적 사용자 수와 (약 3500만 명) 손쉬운 채굴 방식만으로도 충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 투기의 입장: 역시 가장 중요한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과 다른 코인들과의 경쟁을 어떻게 이겨내는가입니다. 바이비트 CEO의 말처럼 피라미드 구조 네트워크라는 독특한 방식도 초기 투자자들만 돈을 벌고 빠지는 투기에 가깝게 운영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 결론
파이 네트워크를 미리 알아뒀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초기 참여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것도 이해가 됩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이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오늘 정리해 본 내용이 파이코인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투자는 개인의 몫이지만 섣부른 투기보다는 신중하게 정보를 탐색하고 분석하여 현명한 판단을 내리시면 좋겠습니다.
Disclaimer: 본 글은 투자 자문이 아니며,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